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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2/11 [7절]착각

[7절]착각

Posted 2008/02/11 11:44 by Tricas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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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물을 본다는 것은 무수히 많은 정보들을 받아들이면서도 일관성을 유지한다는 점에 유념할 필요가 있다. 위의 figure는 우리의 시각에 수 많은 정보를 제공한다. 우리는 어느 부분이 물이고, 어느 부분이 나무고, 하늘인지를 구분한다. 단순하게 색에 의한 망막 자극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시각 정보 이상으로 사물이 무엇인지를 판단하게 된다.

신경과학에서는 수 많은 시각 정보를 파악하는 과정에서 두 가지 대립되는 특징이 있다고 한다. identification과 categorization이 그것이다. identification은 사물의 특징을 잡아내는 과정이고, categorization은 사물이 어떠한 종류인지를 분간해 내는 것을 말한다. 그런데 이는 매우 대립적인 관계로 분명하게 가르기 힘든 점이 있다.

당신이 위의 figure를 보면 항구라고 금방 알아채게 된다. 이것은 categorization이다. categorization은 feedback의 과정으로 설명이 되는데, 이는 '물'로 판단되는 데에, '보트'로 보이는 사물이 '선착장'으로 보이는 데에 묶여있는 것으로 보이며, 과거의 경험이나 사례로 볼 때 항구의 맥락에 포함된다고 판단하게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알 수 없는 무언가가 놓여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항구에서 '있을 법'한 맥락으로 생각하게 된다. 이정도 까지 갔다면 시각에서 처리하는 것이 아닌 이성적 과정이 사물을 분류하는데 관여했다고 볼 수 있다.

반면 identification은 사물의 특징적인 면을 인식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가령 위의 figure에서 보트의 옆 면은 흰색이다라는 것은 그 보트만의 특징이 되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은 feedforward의 과정으로 설명한다.

이제 이 두 가지 특징에 대한 고찰을 해 보겠다.

어느 날 TV로 축구 경기를 보고 있는데, 짧은 머리의 선수가 매우 거친 플레이를 하는 것을 보았다고 하자. 처음엔 그 선수는 단지 축구 선수로서의 category에 포함되면서 짧은 머리라는 identification이 주어지게 될 것이다. 그런데 여러 경기를 보는 동안 짧은 머리를 한 다른 여러 선수들 역시 거친 플레이를 하는 것을 보게 되었다면, 나는 충분히 짧은 머리 축구 선수는 거친 플레이를 즐겨 한다는 것을 잠정적으로 의식하게 될 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이 후에 짧은 머리 축구 선수가 굳이 운동하는 모습을 보지 않게 되더라도 나는 으레 거친 플레이를 할 것 처럼 기대한다. 이것은 내 스스로 짧은 머리 축구 선수는 거친 플레이를 즐겨한다는 category를 새로이 형성했다고 할 수 있다. 즉, 기존의 identification이 categorization이 되었다고 보는 것이다.

우리는 위의 가상의 예시처럼 무엇인가를 categorization하게 된다. 그렇다면 왜 우리는 categorization을 하게 되는 것일까?

한 마디로 말하자면, 우리가 편하기 위해서이다.

우리의 뇌는 신체의 각 부위에서 전달되는 모든 감각의 정보들을 처리하고 있는데, 만일 해당 자극 정보에 대해서 categorization이 되어있지 않다면 일일이 모든 것에 주의를 집중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categorization이 잘 형성되어 있다면, 우리의 뇌는 우리가 필요로 하는 작업에 더 몰두할 수 있게 할 수 있다. 즉, 현재 당신이 이 글을 읽으면서 다른 일에는 집중하지 않을 수 있게 해준다는 말이다.

하지만 이러한 categorization의 장점이 곧 단점이 되는 경우도 있다. 제목에서 언급한 것 처럼 착각을 하는 경우인데, 우리의 사고 처리 과정에 feedback의 과정을 거치게 되면 과거의 경험이나 생각에 영향을 받아 현재 받아들이고 있는 감각 정보들을 본질과는 다르게 해석할 여지가 남게 된다.

이제, 처음의 figure를 다시 관찰해 보자.

시각 정보를 통해서 우리는 이것이 매우 사실적으로 느끼기 쉽기 때문에 사진이라는 caterogy에서 figure를 관찰하고 인식하게 된다.

믿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위의 figure는 유화이다. 즉, 극사실주의에 입각하여 그린 그림으로, 마치 우리로 하여금 실제 풍경처럼 '착각'하게 만든다.

추가로 identification과 categorization의 관계를 조금 더 고찰하면 우리의 마음에 대한 고찰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일말의 힌트를 최근에 접하게 되었다. 다음 장에서는 이에 대해서 논하고자 한다.

극사실주의 유화에 관심이 있다면 오른쪽 링크의 'Raphaella Spence'로 가서 작가 중에 찾아보면 극사실주의 작품을 더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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